영화 / / 2022. 12. 7. 11:27

더 킨드레드 : THE KINDRED 2021 혼란 속 절망의 상황

더 킨드레드 영화는 국내에 개봉되지 않은 작품으로 제이미 패터슨 감독이 만든 영국 영화입니다. 가장 믿었던 가족이 가장 위험한 사람이었다면 얼마나 무서울까요? 스릴러 영화 속의 이야기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더 킨드레드 : THE KINDRED 2021 영화 포스터

혼란 속에 빠진 한 여자

영국의 한 아파트에서 젊은 여성(헬렌)이 무언가에 쫓기고 있습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리는 여성은 드디어 건물을 빠져나오게 되고 곧이어 그녀에 눈앞에 등장하는 건 고층 건물에서 뛰어내린 사랑하는 아버지의 모습이었습니다. 기절 후 그녀가 깨어난 곳은 어느 한 병실 안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달려온 남편(그렉)의 모습이 보이고 그날의 사고로 인해서 목숨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부분적인 기억이 떠오르지 않는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말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심지어 눈을 뜬 순간은 그 사건으로부터 1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는 것이었습니다. 더욱더 충격적이었던 사실은 혼수상태였던 그녀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녀를 출산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혼란 속에 빠진 헬렌은 앞으로 어떠한 삶을 살게 될까요? 난생처음 보는 아이였지만 자신의 아이라는 사실에 번쩍 안은 아이를 보며 그때서야 자신이 살아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 후 퇴원 절차를 밟고 휠체어를 타며 집으로 가는데 그녀에게 또 다른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바로 1년 동안 치료를 받으며 가정의 경제적 사정이 점점 안 좋아지고 빚어 좇기도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아버지의 온기가 남아 있는 집에 다시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던 곳에서 다시 지내게 됩니다. 이제는 아버지에게 받았던 사랑을 남편과 아이들에게 돌려줄 차례였습니다. 시간이 점점 지나게 되면 헬렌의 건강 상태는 좋아졌고 끝끝내 휠체어 없이도 걸어 다닐 수 있는 상태까지 호전되었습니다. 한편 헬렌은 아버지가 자살을 하기 전에 했던 마지막 말이 기억이 나지 않는 사실에 괴로워했습니다. 그때 집으로 녹음된 음성 메시지를 듣게 되고 혹시라도 아버지의 기억을 떠올리는 데 단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를 무작정 만나러 떠나게 됩니다. 단서를 쫓는 과정에서 남편과의 다툼이 잦아들게 됩니다. 남편은 빚을 갚는 데 자신이 집중하기 위해 육아를 해 주길 원하지만 기억을 좇아 다니는 모습을 보며 힘들어합니다. 그러나 헬렌은 퇴원 이후에 심각한 정신 문제를 겪고 있었습니다. 마치 유령을 본 것처럼 헛것이 눈앞에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음성 메시지 속 남성(프랭크)과 대화 도중 그의 딸도 수년 전에 실종되었다는 사실을 듣고 둘은 같은 시련의 아픔이 있다는 것을 알고 더욱더 친밀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던 도중 남편은 출장 소식을 전하게 되고 그 말인즉슨 육아를 자신이 모두 도맡아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집 안에서 계속해서 이상한 존재들이 눈에 보이며 괴로웠기 때문에 분명히 집 안에 무언가 있다는 생각에 영매를 부르게 됩니다. 뭔가 사기꾼 기질이 넘쳐 보이는 영매의 모습에 실망을 하지만 곧이어 영매의 몸이 부르르 떨리며 무언가를 종이에 미친 듯이 적기 시작합니다. 그것을 본 헬렌은 어린아이 이름 같기는 하지만 자신이 처음 보는 이름들이었고 자신을 계속해서 괴롭게 했던 영적인 존재의 모습이 어린아이와 닮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예전에 이 건물에서 살았던 어린아이들에 대해서 조사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이 건물에서는 예전부터 살았던 어린아이들이 없다는 소식에 실망을 하게 되고 최근에 실종되었던 어린아이 실종 사건으로 범위를 넓혀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밝혀진 이름들의 정체는 스톤워스에서 실종된 아이들이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에 곧장 아이들의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러 가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첫 번째 실종자 가족에게 가서 단서 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아이가 실종되기 전에 얼굴 없는 남자가 자신을 따라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의 정체는 바로 삭헤드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사건을 맡았던 형사(질리언)의 집을 방문하게 되고 계속되는 아이들이 실종되는 일을 막지 못해 그만뒀다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헬렌은 자신의 아파트에서 살았던 유일한 꼬맹이가 자신이었다는 사실을 듣게 됩니다. 자신은 여기서 태어난 줄로만 알았었는데 알고 보니 4살 때 이사를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어느 지역에서 왔냐고 묻는 순간. 절대로 나오지 말아야 할 지역 이름이 나오게 됩니다. 바로 자신은 스톤워스에서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은 자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아버지가 사실은 아이들을 납치한 살인마였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헬렌이 사건을 좇으면 좇을수록 남편은 지쳐만 갔고 결국 자신의 딸이었던 하이디를 데려가고 맙니다. 그렇게 슬퍼하던 헬렌은 집 안에 있던 이사 오기 전 집 주소를 발견하게 되고 거기서 실종됐던 아이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로써 자신의 아버지가 살인마였다는 사실은 확실해졌지만 아버지가 자살하기 전 했던 마지막 말의 기억을 떠올리고 싶었습니다. 방법은 단 한 가지였습니다. 바로 아버지의 영혼을 불러내는 것. 영매의 도움을 통해서 아버지의 영혼과 만나게 되었고 결국 헬렌에게 사진 한 장을 보여주게 됩니다. 그 사진을 조심스럽게 펼쳐보게 되니 자신의 집에 음성 메시지를 남겼던 프랭크가 진짜 아버지였고 자신이 지금까지 아버지라고 생각했던 사람은 프랭크의 친구였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프랭크를 만나기 위해 헬렌은 떠나게 되고 그 시각 질리언 형사도 헬렌을 만나기 위해 남편인 질리언을 찾아갔지만 그는 이미 죽은 상태였으며 심지어 아이 하이디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드디어 진짜 아버지였던 프랭크와 만나게 된 헬렌은 자신의 이름이 애 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날 사건의 진실을 듣게 됩니다. 자신이 지금까지 아버지라고 생각했던 사람은 친구 프랭크를 두려워해서 범죄를 돕긴 했지만 죄책감에 경찰에 신고를 하고 자신을 데리고 스톤워스 마을을 빠져나오고 헬렌을 키워줬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프랭크는 끝끝내 사라진 헬렌의 딸 하이디를 위치를 말하지 않았고 그때 질리언 형사가 들어와 프랭크를 사살하며 하이디의 행방은 더욱더 묘연해지게 됩니다. 그때 헬렌은 남편과 아이가 없다는 사실에 더 이상 돌아갈 곳이 없음에 괴로워하고 자신은 수많은 아이들을 희생시킨 살인마의 자식이라는 생각에 삶의 끈을 놓기도 결심하게 됩니다. 헬렌을 걱정했던 형사는 그녀의 딸이 살아 있음을 알게 되고 이 사실을 알리려 급하게 그녀에게 뛰어가지만 그녀의 마지막 선택을 막지 못하며 영화는 끝나게 됩니다.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것들

이 영화는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 한 번쯤 더 생각해 보게 만들어주었습니다. 혹시 여러분은 우리에게 진짜 소중한 가족과의 관계,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 건강 같은 당장 급하지는 않지만 우리 삶에 있어서 꼭 필요한 것들에 소홀히 하신 적은 없으신가요? 저도 이런 생각이 들며 앞으로 더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중요하지도 않고 급하지도 않은 일이나 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들에 시간을 할애하는 경우를 줄여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자체는 여러 가지 요소를 섞어놨기 때문에 상당히 혼란스러운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시작된 아버지의 미스터리함, 헬렌의 눈에 보이는 유령의 존재들과 내용을 풀어나기 위한 억지스러운 우연 같은 요소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지만 영국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아름답게 풀어나가는 제이미 패터슨 감독의 노련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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