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펀 천사의 탄생이라는 영화는 2009년에 개봉한 오펀: 천사의 비밀의 프리퀄(prequel) 작품으로써 2022년에 개봉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에 대한 줄거리와 간단한 감상평에 대해서 하나씩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녀가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
어느 외진 곳에 자리 잡은 북유럽의 정신 병원에 근무하게 된 여자가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주변의 풍경과 고풍스러운 건물들 왜인지 모르게 평화로워 보이는 이곳에 온 첫날부터 그녀는 환자 탈출을 알리는 비상 사이렌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평소라면 그렇게 호들갑 떨 일인가 싶은 환자 탈출에 병원 전체가 들썩이며 환자 찾기에 몰두하고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병원 전체가 아수라장이 된 것입니다. 이에 병원장은 첫날 출근한 그녀를 안전한 방 안에 들여보내고 난 뒤 이곳에 잠시 있으라며 안심을 시킵니다. 그러나 그 안전한 방이라고 했던 곳에는 병실을 탈출했던 환자가 숨어 있었습니다. 그 환자가 그녀를 덮치려는 순간 다행히도 병원 직원들이 몰려와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 환자는 한눈에 봐도 10살 남짓 된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31살이 넘은 성인 여성이었으며 높은 지능과 뛰어난 예술적 감각을 갖고 있는 환자였습니다. 그리고 일명 "사이코패스"라는 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그간 자신을 좋아했던 직원을 이용해 무사히 에스토니아의 정신병동을 탈출한 환자는 자신과 비슷한 연령대와 외모를 가진 실종된 여자아이를 검색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발견한 한 여자아이. 그 아이의 이름은 "에스더". 이제 정신병동에서 탈출한 환자는 그 아이의 이름으로 살아가기로 결심합니다. 그 아이의 생각, 그 아이의 행동, 그 아이의 말투 등등 모든 것들을 따라 하면서 말입니다. 실종된 지 시간이 꽤 흘렀기 때문에 가족들은 자신이 잃어버린 에스더인지 확인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에 걱정을 했지만 그것도 잠시 단숨에 자신의 잃어버린 딸인 에스더라고 확신을 하고 맙니다. 이렇게 그들은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날아가게 됩니다. 죽은 에스더를 찾은 줄로만 착각했던 가족들은 알고 보니 엄청 부잣집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부의 끝판왕 격인 재벌가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예전 에스더를 돌봐줬던 의사가 상담을 해 보면서 알 수 없는 이상함을 감지합니다. 그리고 그 이상함은 곧 의심으로 번지게 됩니다. 바로 진짜 에스더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이 의사에게서 시작된 의심은 실제 에스더의 엄마에게도 똑같이 일어나게 됩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남편에게 집착하는 자신의 딸로 인해서 이상함을 감지하게 되고 그 의심은 확신으로 펴지고 있었습니다. 이에 자신이 가짜라는 걸 들킬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불안한 마음에 가짜 에스더는 집 안에 보이는 귀중품이나 돈이 되는 물건들을 훔쳐 달아날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자신이 이미 진짜 에스더의 아빠를 사랑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집에 머물기로 결정을 합니다. 그런데 에스더에 대한 의심은 가족뿐만 아니라 마을 형사도 하고 있었습니다. 수상함을 감지한 형사는 핑곗거리를 만들어서 에스더의 집에 들어오게 되고 그녀의 방에서 지문을 채취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은 가짜 에스더가 모두 다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돌아가는 형사를 뒤따라서 가게 됩니다. 그 시각 에스더의 방에 엄마가 들어오게 됩니다. 그리고 이윽고 가짜 에스더가 그렇게 숨겼던 비밀의 다이어리를 발견하게 되고 진짜 에스더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집으로 돌아온 형사는 에스더 방에서 채취한 지문을 가지고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대조하기 시작하게 결국 그 지문으로 인해서 진짜 에스더가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내는 데 성공하며 증거를 확보합니다. 그러나 그 장면은 형사의 집에 몰래 잠입한 가짜 에스더가 보고 있었고 그 자리에서 형사를 공격합니다. 그리고 에스더가 말합니다. "걔(진짜 에스더) 엄마도 내가 에스더로 알고 있는데 네가 어떻게 알고 있어?" 이에 형사는 "걔 엄마도 알고 있어" 그 순간 형사의 집으로 들어온 진짜 에스더의 엄마는 손에 총을 들고 있었고 그 총으로 형사를 쏘기 시작합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 것일까요?
과연 전편을 뛰어넘을 수 있었을까
이 영화는 13년 만에 돌아온 후속작으로 1편의 반전을 보고 기대하셨던 분들이라면 그간의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는 실제로 1편을 찍었을 때 당시 에스더 역을 맡은 이사벨 퍼만은 13세였으나 이후 후속 작품을 찍을 때는 나이가 20대 중반이었다고 하니 어떻게 어린아이 역할을 소화를 할 수 있을까 하며 우려를 살 수도 있었지만 훌륭한 소화 해내 영화 감상에 불편함이 없다는 점을 꼽고 싶습니다. 1편을 찍었을 당시 영화에 대한 몰입으로 인해 병원 치료까지 받았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그녀의 몰입력은 이미 검증이 되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미 1편에 대한 반전을 알고 있으신 분들은 굳이 1편을 보고 탄생을 보는 것보다는 프리퀄 작품인 탄생을 보고 1편을 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그녀가 왜 이런 현실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으며 사이코패스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1편에서 큰 반전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프리퀄 작품에서는 어떤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까 궁금하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총평은 1편을 뛰어넘기는 어렵다고 생각을 하지만 13년 만에 다시 돌아온 이사벨 퍼만의 놀라운 연기를 보고 싶으신 분들께 가벼운 마음으로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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