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 국내에는 개봉을 하지 못했지만 천천히 공포가 몰려오는 연출과 어두운 분위기로 인해 스산한 Mandrake : 맨드레이크 2022 작품에 대해서 줄거리와 느낀 점 등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포크 호러(Folk Horror)를 느낄 수 있는 영화 줄거리
이 영화의 감독은 린 데이비슨(Lynne Davison)이며 주인공 역은 캐시 매든(Deirdre Mullins), 마녀로 나오는 메리 레이드로(Derbhle Crotty), 주인공 전 남편의 역인 제이슨 리드(Paul Kennedy), 주인공 동료로 나오는 빌 로즈워터(Nigel O'Neill)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내용입니다. 비가 내리는 어두운 숲 한가운데 굵은 사슬에 묶인 어느 사람이 미친 듯한 속도로 손으로 땅을 파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상한 괴성을 듣고 쓰러지고 맙니다. 과연 이게 무슨 상황일까요? 북아일랜드의 어느 한적하고 고요한 작은 마을. 여기에 출소한 사람을 관리하는 주인공이 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캐시. 거친 범죄자들을 관리하다 보면 안 좋은 일을 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들을 관리하는 게 쉽지만은 않은 직업입니다. 그러나 그녀에게 또 다른 고충이 있었습니다. 바로 자신이 임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헤어진 전 남편이자 경찰인 제이슨과의 어색한 관계였습니다. 또한 이혼의 이유가 자신뿐만 아니라 병악한 아들에게도 있었기 때문에 더욱더 불편한 관계였습니다. 그런데 이 마을에 메리라는 20년을 복역하고 출소한 여자가 들어오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의 집은 마을과 멀리 떨어진 외곽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캐시는 본인의 일 때문에 출소한 메리를 관리하기 위해 그녀의 집에 방문하게 되고 그곳에서 스산한 분위기와 메리의 알 수 없는 괴상한 말, 집 곳곳에 널브러져 있는 샤머니즘, 토테미즘에 사용되는 도구들을 보고 분위기에 압도되고 맙니다. 위치 추적을 할 수 있는 장치를 메리 다리에 부착을 하고 나온 캐시는 숨을 길게 내시며 그녀의 집을 나서게 됩니다. 왜냐하면 처음 보는 그녀가 자신의 가정사를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메리는 섬뜩함 그 자체였습니다. 그날 밤 마을에 있던 어린아이들이 호기심에 메리의 집을 구경하러 가게 되고 아이들이 실종하는 사건이 벌어지게 됩니다. 역시 강력한 용의자는 메리였기 때문에 마을의 경찰관인 제이슨은 그녀의 집을 샅샅이 살펴봤지만 유괴에 사용된 증거는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그녀의 집 안에는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았고 찝찝함만 남긴 채 돌아가게 됩니다. 한편 사라진 아이들을 찾아 나선 마을 주민들은 안타깝게도 아이들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었고 나중에는 비극적인 소식이 마을에 전해집니다. 이에 마을 사람들은 분노가 휩싸이게 되면서 메리를 찾아가 복수하고자 행동에 옮기게 됩니다. 하지만 메리는 이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듯이 자신의 집 주변에 덫을 설치해 놓았으며 혐의가 입증되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는 이상 경찰은 자신의 편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노련하게 대처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캐시는 메리가 분명히 아이들을 납치했을 거라는 확신에 메리의 집을 수색하게 되고 결국 싱크대 쪽에 붉은빛이 감도는 수상한 물체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 순간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에게 맞아 기절을 하게 되고 어디론가 알 수 없는 장소로 캐시는 끌려가게 됩니다. 이에 맞춰 메리는 이상한 의식을 치르게 되고 캐시에게 전설 속 식물인 맨드레이크를 캐라고 지시합니다. 결국 캐시는 메리의 요구에 맞게 맨드레이크를 채취하는 데 성공을 하게 되고 메리는 이 전설 속 식물의 효능으로 캐시의 자궁을 치료해 주게 됩니다. 다행히도 캐시는 약의 효능이 제대로 들어가게 되어 자궁의 기능이 잘 회복되었고 메리의 집에서 괴상한 남자의 정체가 바로 메리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때 메리는 추가적인 맨드레이크 채취를 위해 의식을 또다시 행하게 되고 이때 제물로 캐시의 아들인 루크를 지목하게 됩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메리의 집에서 탈출한 캐시의 도움으로 루크를 구조하게 되면서 메리의 아들이었던 토마스는 마을 사람들에게 분노의 화살을 맞으며 평화로웠던 마을의 분위기는 냉혹함으로 바뀌게 됩니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결국 마을에는 다시 평화로움이 감돌게 되고 제이슨의 새 아내인 그레이스와 캐시는 그의 빈자리를 서로 채워주며 서로 의지하며 살게 됩니다. 그런데 그레이스의 아기를 안은 캐시는 묘한 감정에 휩싸이며 자신의 병악한 아이를 위해서 이 아이를 희생시켜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과 함께 숨어 있던 메리의 모습을 비추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평화로운 마을에 찾아온 검은 그림자
맨드레이크는 고전적인 공포 분위기인 포크 호러를 제대로 살린 작품입니다. 다른 공포 영화에서는 느낄 수조차 없는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와 향기를 느끼고 싶을 때 아주 강력하게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뭔가 한순간에 놀라는 장면이 난무하는 영화가 아닌 처음부터 끝까지 잘 짜여진 각본 아래 몇 개월에 걸쳐서 벼가 익어가듯 마지막까지 배우들의 열연과 영화 안에 감도는 미스터리함 그리고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내용이 아주 훌륭한 작품입니다. 배경 역시도 북아일랜드의 어느 한적한 마을을 배경으로 해서 마치 4D나 가상현실 공간처럼 그곳에서 같이 숨 쉬고 이야기를 나누며 진한 공포 분위기를 느끼고 싶을 때 보시면 좋습니다. 추운 겨울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소름 끼치는 공포 영화나 국내에서 개봉하지 않아 희귀한 작품 그리고 사막 속 진주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얻고 싶으신 분들께 강력히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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